2010년 12월 5일 일요일

아이들용 침대 난간으로 만든 노트북 앉은뱅이 책상


아들들이 침대를 갖고 싶어해서 사주었던 2층 침대...
가을까지는 그럭저럭 사용하더니
겨울이 다가오니 춥고 불편하다고 한다.
공기를 덥히는 방식의 서양에서는 침대 생활이 맞겠지만
방바닥을 덥히는 온돌 방식에는 방바닥에 등 대고 자는게 최고인 듯 하다.
그래서 아랫층 침대를 거실로 옮겨 한쪽 난간을 떼어 내고 소파처럼 사용하고있다.

오늘의 재활용 자작 재료는 바로 이 난간이다.
길이를 재고 모양을 생각해서 나름대로 설계도를 그렸다.
돈주고 사려면 좋은 재료가 많겠지만 있는 재료만으로 만들기로 했다.

먼저 재료가 된 침대 난간을 분해하는데 국산은 아니지만 베트남 제품인데 나름대로 단단하다. ^.^;
나무가 뭉게지지 않도록 헝겊을 난간에 대고 망치 손잡이로 두드려 이음새를 나누었다.

조각난 나무들을 설계도의 모양대로 잘라낸다.
집에 나무 톱은 없고 쇠톱이 있어 그걸로 잘랐다.
뭐 장단점이 있겠지만 쇠톱으로 자르면 좀더 깨끗하게 잘리지만 자르기가 좀 힘들다.

 
조립시에 못으로 박으면 편할지는 모르지만 지저분해지고 나무가 그다지 굵지 않아서 쪼개질까 싶어서 원래 침대에 조립된 모양처럼 나무토막을 꼽아서 이음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그래서 각 재료에서 서로 연결되는 부분을 계산하여 표시하고 한참동안 구멍을 뚫었다.
책상다리는 처음 생각에는 윗판에 나무를 덧대고 난간에 있던 둥근막대와 비슷한크기의 구멍을 뚫어 꽉 끼도록 할 생각이었지만 맞는 크기의 드릴이 없었다. ㅠ.ㅠ
그래서 한 참 크지만 도어락을 설치할때 사용하려 샀던 32mm 홀쇼를 사용해서 뚫었다.
남은 구멍은 글루건 신공을 발휘할 생각이다.

조립에 필요한 나무 토막도 설계할 때에는 연필을 잘라 사용할 생각이었으나 한두개도 아니고 자르기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이것저것 보다가 글루건 심을 넣어보니 적당해 보인다.
목공본드를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윗판을 이음해본다.
나름 계산하고 표시해서 구멍을 뚫었지만 딱 맞아 떨어지지는 않는다.
약간씩 엇나간 구멍들은 글루건의 부드러운 성질이 도움이 많이 됐다.

이제 이음새에 목공본드를 바르고(많이 바르면 넘친다) 실제로 윗판을 조립한다.
목공본드가 마르도록 하루 정도를 그늘에 놓아 두었다.
나무 재질이 깨끗하여 아무것도 바르지 않아도 되지만
전에 사다놓고 아주 쬐끔밖에 안쓰고 남아있는 리스가 아까워서 붓질한번 했다.

만들고 나니 나름 괞찮아 보인다. ㅎㅎ
 
 
 

아래 이미지는 처음 설계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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